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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학

워녹과 사회복지의 필수적인 덕

by 형티처 2023. 1. 11.

7강
표준적 견해에 의하면, 도덕의 영역에서 두 가지 서로 다른, 하지만 서로 관련 있는 평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행위자에 대한 평가와 행위에 대한 평가를 구별할 필요가 있다. 완전한 윤리적 평가를 위해서는 양자가 모두 필수적이지만, 그 관계에 있어 논리적으로 우선하는 것은 행위이다. 이것은 왜 그러한가?

그것은 도덕의 본질과 관련되어 있다. 만약 우리가 도덕의 일반적인 요지는 인간의 번영을 증진하고 고통을 완화하는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면, 결국, 우리는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선하고 옳은 종류의 행위라고 판단할 것이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인간사에는 자기 이익을 향하는 자연적인 경향성 때문에 사회적 관계가 몰락하는 일반적인 경향이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면, 우리는 자연적 이기성을 상쇄하기 위하여 특별한 강제력이 작동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러한 강제력 중의 하나가 법적, 사회적 억압에 의해 만들어지는 외부적 제재이다. 그러나 더 깊고 더 지속적인 강제력은 사람들에게 도덕적으로 칭찬할 만한 것을 행하는 성향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워녹이 말하듯이,

사람들은 좋은 성향이라고 불릴 수 있는 것, 다시 말해서 모든 인간이 어떤 식으로든 자연스럽게 하게 되어 있는 것은 아닌 그런 바람직한 것을 때로는 자발적으로 하고자 하는, 그리고 그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해로운 것을 하지 않으려는 어떤 자발성을 가져야만 한다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그것을 확실히 가지게끔 추구해야 한다는 것은 필수적이다.

위녹은 사회복지에 필수적인 네 가지 덕을 제시한다. 우리는 재화에 대한 경쟁적인 싸움에서 다른 사람들(특히, 우리의 동정심의 영역 밖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해를 끼치고자 하는 자연적인 경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해를 끼치지 않으려는 마음의 덕이 필요하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사회적 협동이 바람직할 때마다 서로 홀로 지내려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서로를 도우려고 한다면, 우리 모두의 처지는 더 나아질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선행의 덕을 계발해야만 한다. 또한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 우리 자신의 이익에 치우쳐서 차별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정의롭고 공평한 판단자 - 각자에게 각자의 몫을 주는 - 가 되도록 훈련해야만 한다. 우리는 공평성의 덕을 가져야만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에게는 우리 자신의 이익을 위해 속이려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거짓말하고, 속이고, 그리고 우리의 이익이 걸려 있을 때 잘못된 인상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러한 기만은 의심을 만들어 내고, 의심은 이어서 신뢰를 갉아먹고 사회적 협동의 붕괴를 가져온다. 그리고 대개 사회를 해롭게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정직과 신뢰의 성향을 계발해야만 한다. 그리고 우리는 올바른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가치 있게 여기고 칭찬해야만 한다. 그리고 이러한 덕이 없는 사람들에 반대하여 우리 자신을 보호해야만 한다.

표준적인 설명을 고수하는 의무 중심 이론가들도 성품의 중요성을 인정한다. 하지만 그들은 덕의 본성이 단지 옳은 행위나 좋은 결과들로부터만 파생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프랑 캐나를 인용하자면, "원리 없는 성품은 맹목이다.”  덕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그에 상응하는 가능한 행위가 있어야 하며, 그 행위로부터 그 덕의 유덕함이 파생된다. 예를 들어, 진실함의 성격 특징은 일반적으로 진실을 말하는 것이 도덕적 의무이기 때문에 덕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양심은 우리가 도덕적으로 민감해야 하는 일반적 의무를 지기 때문에 덕인 것이다. 원리와 덕 사이에는 상응 관계가 성립한다. 다음에 제시되는 바와 같이 덕은 원리로부터 나온다.

덕은 옳은 행위에서 파생됨에도 불구하고, 도덕적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것들은 옳은 행위를 만들어 내는 성향을 제공한다. 어떤 의미에서 그것들은 동기의 측면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앞서 인용한 프랑 캐나의 구절을 확장하면, "원리 없는 성품은 맹목이고, 성품 없는 원리는 무력하다. 프랑 캐나는 두 가지 유형의 덕을 구별함으로써 이러한 입장을 수정한다. (1) 구체적인 도덕적 원리에 상응하는 표준적인 도덕적 덕, 그리고 (2) 자연적인 친절이나 감사하는 마음, 근면, 용기, 그리고 지혜 혹은 합리성과 같이 "도덕성을 뒷받침하는" 도덕과 무관한 덕. 그것들은 우리가 우리의 도덕적 의무를 수행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종종 능력의 덕(enabling virtues)”이라고 불린다. 다음은 이러한 관계를 보여 주고 있다.

당신의 생명이 위협받음에도 불구하고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려는 책무를 갖게 되는 상황을 예로 들어 보자. "물에 빠진 사람에게 항상 도움을 주어라."는 일반적으로 근본적인 선행의 원리이다. 그리고 그것은 이어서 선의라는 근본적 덕을 만들어 낸다. 이 경우에,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려고 시도하는 경향이 생겨난다. 그러나 당신이 실제로 호수에 뛰어들 것인가 아닌가는 (도덕과 무관한) 용기라는 능력의 덕에 달려 있다. 선의와 정의가 그렇듯이, 용기 자체는 도덕적 덕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덕과 악덕 모두를 증진하고 고양하는 종류의 덕이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용기 있는 살인자를 생각해 보라)


상응 이론은 이 장의 서두에서 제기되었던 반론에 대답할 수 있는가? 그것에 대해 나올 수 있는 몇 가지 초기 대응을 살펴보자.

첫째, 적절한 동기부여적 요소들이 결여되어 있다는 비난에 대해서, 워녹과 같은 철학자는 우리가 올바른 원리를 사용하는 아이들에게 상을 주어 그 원리들을 그들의 삶에서 몸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기를 수 있다고 주장할 것이다. 도덕 심리학은 그런 식으로 우리가 인간적 번영을 증진하는 데 필요한 덕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줄 것이다.

행위 중심 접근은 덕을 존중하고 삶에서 덕의 역할을 왜곡함 없이 현명하게 덕을 사용할 수 있다. 세련된 행위 중심 이론들은 우리가 성공적으로 우리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한 최상의 수단으로서 덕을 획득할 의무를 짐과 더불어 우리가 다른 모든 의무를 완수하는 데 도움을 주는 양심(우리의 의무를 행하려는 성향)이라는 덕을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칠 특수한 의무를 진다고 주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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