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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학

종교와 윤리학에 대한 복습

by 형티처 2023. 1. 10.

1강

문자로 역사가 기록되기 시작한 이래로, 도덕은 지속해서 종교와 연결되어 왔다. 도덕은 신성에 충실히 따르는 것이고, 부도덕은 죄를 짓는 것과 동일시되어 왔다. 도덕법은 신의 명령과 동일시되었다. 그래서 도덕적 삶은 천상의 아버지와의 개인적인 관계로 간주하였다. 비도덕적으로 행위를 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신을 거역하는 것이다. 불쌍한 콜카타의 불가촉천민이 그의 낮은 지위를 자신의 종교적 업보로 받아들이든, 시아파 무슬림이 알라의 이름으로 성전을 수행하든, 유대인이 유대교의 율법을 신중하게 지키려고 하든, 기독교도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자선을 베풀든, 실제로 도덕적 전망으로부터 종교를 구별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종교는 도덕에 너무나 지배적인 역할을 해왔다.

확실히 몇 가지 예외들이 있기는 하다. 중국의 유교는 본질적으로 세속적인 체계이다. 불교라는 무신론적 변형도 있다. 그리고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은 종교와 무관하게 도덕을 생각했다. 그러나 우리의 역사를 통틀어 볼 때 대부분의 사람은 도덕을 종교, 즉 신의 명령과 동일시해 왔다.

그 동일시가 타당한 것인가는 여전히 물음으로 남는다. 세속 윤리라는 말 자체가 모순일 정도로 도덕은 본질적으로 종교에 묶여 있는가? 도덕은 종교 없이 살아남을 수 있는가? 톨스토이는 도덕을 종교로부터 분리하는 것은 꽃의 뿌리를 잘라 버리고 땅에 옮겨 심으려는 것과 같다고 선언했다.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 한 인물은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모든 것이 허용된다"라고 선언하였다. 이러한 견해는 옳은가?

'이 장에서 우리는 다음 세 가지 물음에 집중함으로써 종교와 도덕의 한계에 대해 다를 것이다. (1) 도덕은 종교에 의존하는가? (2) 종교는 도덕과 무관한 것인가, 아니면 심지어 반대되는 것인가? (3) 종교는 도덕적 삶을 고양하는가?

물음1. 도덕은 종교에 의존하는가?
첫 번째 물음은 도덕 표준들의 타당성 근거가 신에 의존하는지, 아니면 신조차도 도덕적 질서에 종속될 정도로 윤리학이 독립적인지에 대한 것이다. 이러한 물음은 먼저 플라톤의 대화편 에우티프론에서 제기된다.

거기서 소크라테스는 독실한 에우티프론에게 "그것이 경건하기 때문에 신이 경건함을 사랑하는가, 아니면 신이 그것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것이 경건한가? 라고 묻는다. 이 말을 그 의미를 간직하면서 바꾸어 표현하면,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그것이 선이기 때문에 신이 선한 것을 명령하는가, 아니면 신이 그것을 명령하기 때문에 그것이 선한 것인가이다.

신명론이라고 불리는 한 견해에 따르면, 윤리적 원리들은 간단히 말해 신의 명령이다. 윤리적 원리들의 타당성은 신이 그것들을 명령한다는 것으로부터 도출된다. 즉, 그것들이 의미하는 바는 "신에 의해 명령받는다"라는 것이다. 신이 없다면, 보편적으로 타당한 도덕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1. 행위 A는 신의 명령에 반대될 때 그리고 오직 그때에만 그르다.

2. 행위 A는 신에 의해 명령받을 때 그리고 오직 그때에만 옳다(요구된다).

3. 행위 A는 신의 명령에 의해 허용될 때 그리고 오직 그때에만 도덕적으로 허용할 수 있다.

4, 신이 없다면, 윤리적으로 그르거나, 요구되거나, 허용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신명론들 다음과 같은 식으로 요약할 수 있다. 도덕은 오직 신에게서만 유래한다. 그뿐만 아니라 도덕적 옳음은 단순히 "신에 의해 의욕 되는"을 의미하고, 도덕적 그름은 '신의 의지에 반대되는'을 의미한다.

즉, 어떤 행위는 신의 의지에 의해 허용됨으로 해서 옳고, 어떤 행위는 신의 의지에 반대됨으로 해서 그르다. 도덕은 본질적으로 신의 의지에 기초하고,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행위에 대한 이유에 기초하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어떠한 행동의 이유도 필요하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만약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모든 것은 허용할 수 있을까? 라고 물을 수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그 어떤 것도 금지되거나 요구되지 않는다. 신이 없다면, 우리는 도덕적 허무주의를 가지게 된다. 만약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윤리적으로 그르거나, 요구되거나, 허용되지 않는다.

독립성 논제라고 부를 수 있는 반대 입장은 실명론의 이러한 논제를 부정하면서 다음과 같은 반론을 제기한다. 우리는 신명론들 다음과 같은 식으로 요약할 수 있다. 도덕은 오직 신에게서만 유래한다. 그뿐만 아니라 도덕적 옳음은 단순히 "신에 의해 의욕 되는"을 의미하고, 도덕적 그름은 "신의 의지에 반대되는'을 의미한다.

즉, 어떤 행위는 신의 의지에 의해 허용됨으로 해서 옳고, 어떤 행위는 신의 의지에 반대됨으로 해서 그르다. 도덕은 본질적으로 신의 의지에 기초하고,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행위에 대한 이유에 기초하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어떠한 행동의 이유도 필요하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만약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모든 것은 허용할 수 있을까? 라고 물을 수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그 어떤 것도 금지되거나 요구되지 않는다. 신이 없다면, 우리는 도덕적 허무주의를 가지게 된다. 만약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윤리적으로 그르거나, 요구되거나, 허용되지 않는다.

종합하면, 윤리학은 신과 독립적으로 존재한다. 그리고 신도 도덕법에 복 정해야만 한다. 도덕법은 수학과 논리학이 그런 것처럼 신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존재한다. 신이라고 해도 세 변을 가진 사각형을 만들 수 있는다고 나 자신이 절대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 따라서 신도 본질에서 악인 것을 선으로 만들 수 없고 선인 것을 악으로 만들 수 없다.

독립성 논제를 받아들이는 유신론자들은 당연히 신에게 어떤 인식론적 이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신은 무엇이 옳은지를 알며, 우리보다 더 잘 안다. 그리고 그가 선하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그에게 조언을 구함으로써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원리적으로 우리는 신의 이유와 똑같은 이유로 인해 도덕적으로 행위를 한다. 우리는 모두 신의 의지와는 독립된 도덕적 이유를 따른다. 죄 없는 사람을 고문하는 것이 잔혹하고 부당하기 때문에 신이 그것에 반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죄 없는 사람을 고문하는 것이 잔혹하고 부당하기 때문에 그것에 반대한다. 이러한 이유로, 만약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 해도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도덕은 손대지 않은 채로 그대로 남아 있다. 그리고 유신론자와 무신론자 모두가 동일한 도덕적 의무를 진다.

실명론의 매력은 그것이 외견상 신의 전능 혹은 신의 주권을 적절하게 정당화한다는 데 있다. 만약 신이 도덕의 원천이 아니라면, 어떻게든 신은 우리의 삶에 덜 지배적이거나 덜 필요할 것같이 생각된다. 많은 신앙인에게 있어 선함이나 의무와 관련이 있는 어떤 것이 신과 독립되거나 아니면 신보다 더 높을 수 있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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